혼인 신고 않거나 동거 남녀가 낳은 '혼인 외 출생아'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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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출산율 2016년 이후 내리막지난해 출생아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부모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1만명을 상회했다.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출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특히, 10년 전인 2013년(43만7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은 0.72명이다. 합계 출산율은 2016년 1.17명 이후 8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혼인 외 출생아는 전년 대비 1100명 증가했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감소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째 증가세다. 혼인 신고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만 하는 커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66.7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 43명, 20대 후반 21.4명 순이다. 전년 대비 30대 초반은 6.8명, 20대 후반은 2.7명 감소했다.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했다.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전년 대비 0.1세 상승한 36.1세였다.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모든 곳에서 1명을 밑돌았다. 전남·세종(0.97명)이 높고 서울(0.55명)이 낮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영광군이 1.65명으로 가장 높다. 가장 높은 곳마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합계 출산율인 대체 출산율(2.1명)을 한참 하회한다. 평균 출산 연령은 경기 연천군이 31.7세로 낮고 경북 울릉군이 35.6세로 가장 높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