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원증도 줬는데…BTS 슈가 음주운전에 '발칵'

삼성 독일X 계정에 등장했다 삭제된 슈가의 사진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삼성전자 브랜드 앰배서더로서의 입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코리아헤럴드는 삼성전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팬덤과 상관없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내세우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슈가를 광고에서 즉각 제외하지는 않을 것이다. 계약은 방탄소년단 전체와 맺은 것이기 때문에 슈가가 팀을 탈퇴하지 않는 한, 당장 조치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의 브랜드 앰배서더 활동도 위축된 상황이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지난 17일 슈가가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를 들고 있는 홍보 사진을 공식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기도 했다.
슈가가 SNS에 올린 삼성 사원증
1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지난해 7월 슈가는 자신의 SNS에 "생애 첫 사원증"이라며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삼성전자 사원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원증 이름에는 슈가의 본명인 '민윤기'라고 적혀있다. 삼성전자는 슈가가 평소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데 대한 감사 표시로 사원증을 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슈가가 받은 사원증은 실제 삼성전자 직원 사원증과 같은 디자인이다. 다만 소속으로 표시된 '갤럭시 마케팅팀'은 가상의 부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슈가는 공연에 다닐 때마다 셀카를 요청하는 팬들에게 "갤럭시만 주세요. 아이폰 말고"라고 말할 정도로 갤럭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슈가는 지난 23일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국내 아이돌 가수의 음주운전 사건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