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불확실성 커진 증시…실적 대비 낙폭 과대 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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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현재 금융시장 전망

지난 7월부터 글로벌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기간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미국 대선후보의 피격과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에 따른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증대 되었고 그 동안 증시를 이끌던 AI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 속 빅테크 업종 고점 논란이 불거지며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조정을 받았고 증시는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블랙먼데이로 일컬어지는 지난 5일에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장중 한 때 -10%이상 급락했고 미국 주요 지수인 나스닥 및 S&P500 역시 각각 -3.43%, -3.00%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8월 글로벌 증시의 급락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확산과 엔·달러 환율의 급격한 강세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주요한 하락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지난 5일 이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 경기침체 우려 완화, 일본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 낙폭과대 인식 속 엔화약세 전환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심리를 회복, 급락 이전의 주가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다양한 변수들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증시의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 입니다.

투자자에 대한 조언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시장의 하반기 증시 전망은 연준의 2회 금리인하 속 실적시즌 이후 실적 모멘텀 추가 확보 등으로 전반적인 상승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및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증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확대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증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향후 증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투자 주의가 필요합니다.예기치 못한 변수로 시장의 충격 시 공포에 휩싸여 투매하기 보다는 시장 급락의 원인을 신중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8월 시장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고용지표와 엔·달러 환율,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등에 주목하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및 회의 결과가 예상치에 부합하는지 확인 후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투자 아이디어

현재 국내증시는 8월 초 급속도로 확산되었던 경기침체 우려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 급락 이전의 가격을 회복중이지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 지수는 8월초 급락분을 거의 회복한 지수대로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기 보다는 낙폭이 과대하고, 실적대비 저평가 된 업종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현 시점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현재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낙폭과대 업종으로는 반도체, 정보기술, 자동차, 2차전지 업종이 있으며 이들 업종은 실적대비 낙폭이 과대해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또한 최근 미국 대선 후보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를 이긴 해리스 후보의 경제정책이 기존 바이든의 정책과 맥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정보기술등의 업종은 향후 해리스 후보의 경제정책이 부각될 경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업종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