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밥 잘 먹나요?"…AI 식판 스캔으로 식습관 관리

누비랩, 광양서 'AI푸드스캐너' 시범사업
식판 스캔으로 음식 섭취량·영양성분 분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광주·전남 지역 어린이집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유아들의 잔반량과 식습관을 관리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네이버가 초기 투자를 단행한 AI 스타트업 누비랩이 사업을 맡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누비랩과 광양시·한국보육진흥원은 전날 광양시청에서 '어린이집 AI푸드스캐너 지원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다음 달 중엔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 12곳(5세반)을 대상으로 총 16대의 AI푸드스캐너가 설치된다.

AI푸드스캐너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사 전후 식판을 촬영한 다음 섭취한 음식량·영양성분을 측정한다. 이를 '헬스케어 리포트'로 정리해 학부모에게 제공한다.

또 식판 잔반량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로 유아들이 식사시간을 놀이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어린이집은 AI푸드스캐너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아이들 식습관을 관리할 수 있다.
나성웅 한국보육진흥원장(중앙 왼쪽부터), 정인화 광양시장, 김대훈 누비랩 대표가 지난 28일 광양시청 접견실에서 '어린이집 AI푸드스캐너 지원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누비랩 제공
누비랩의 AI푸드스캐너는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호평을 끌어냈다. 서울 종로구·용산구·강남구·구로구·중랑구, 경기 광명시, 부산시, 인천시 등에 있는 다수의 어린이집들이 AI푸드스캐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누비랩은 기능 개선을 통해 식중독 민감도 지수도 제공하고 있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AI푸드스캐너를 통해)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아이들의 식습관을 정확히 파악해 지도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