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도 수출 먹거리…네이버 "9년새 수출 웹툰 38배 증가"

네이버웹툰, 창작 생태계 지원 성과 분석
네이버웹툰은 지난 6월 27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기 위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사인회에 참석한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네 번째)와 김규삼 웹툰작가(여섯 번째), 조석 웹툰작가(일곱 번째) 등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된 한국 웹툰 수가 9년 전인 2014년 대비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까지의 웹툰 창작 생태계 관련 성과를 요약한 ‘2023 웹툰위드 인포그래픽’을 29일 공개했다. 웹툰위드는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진출 지원, 창작 기회 제공, 창작자 수익 다각화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인포그래픽에선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 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투자에 앞장선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연재된 웹툰 중 한국 웹툰의 비중은 47%로 집계됐다. 특히 2018년 네이버웹툰에 처음 선보인 ‘여신강림(작가 야옹이)’은 10개 언어로 서비스돼, 누적 조회 수 약 64억회를 기록했다. 이 중 76% 이상이 한국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작가들이 창작에만 집중하도록 번역, 디자인, 마케팅, 홍보 등 모든 현지화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작자 수익도 눈에 띄게 늘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작자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28억달러(약 3조7329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10만달러 이상을 연간 수익으로 올린 웹툰 작가는 483명에 달한다. 유료 콘텐츠, 광고,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로 추가 수익을 얻는 작품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2400만 창작자의 5500만 작품을 서비스 중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이 글로벌 시장 진출 10년만에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라며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도록 창작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