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한 살배기 운다고…화장실에 가둔 승객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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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배기 너무 운다고 화장실 가둔 中 여성들
영상 찍어 올리며 "모두 쉬게 하고 싶었다"
'어린아이 어쩌나' 현지 네티즌들 갑론을박

BBC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는 두 여성 승객이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이 여성들은 우는 아이를 화장실로 끌고 가 "울음을 그쳐야만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며 아이를 화장실에 가뒀다.이 영상은 지난 24일 오전 7시 중국 남서부 구이양을 출발해 상하이로 가던 국내선 비행기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 2명 중 궈팅팅이라는 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올려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궈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몹시 컸다면서 "다른 승객들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아이를 학대했다는 의견이 분출했다. 하지만 궈는 "일부 승객들은 소음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 뒤쪽으로 이동했고, 일부 승객들은 휴지로 귀를 막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방관보다는 행동하는 게 옳다. 아이를 진정시키고 모두를 쉬게 하고 싶었다"고 반박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어린아이를 '곰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BBC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노 키즈 존'을 조명하기도 했다. 또 튀르키예-네덜란드 항공사인 코렌돈 항공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쿠트 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어린이 없는 구역의 좌석을 더 비싸게 판매한다고 BBC는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