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까지 만든다고?…20년 넘도록 대학생 5000명 참여했다

KT 'Y퓨처리스트' 올해로 22년 차 맞아
21년간 약 4860명의 대학생 참여해
KT 'Y퓨처리스트'/사진=KT 제공
올해 22년째인 KT의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 참여자가 5000명에 육박했다. 그간 4860명이 참여했고 올해도 100명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활동했는데 KT는 이들 대학생의 아이디어를 가입자 혜택, 요금제 등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해 이목을 끈다.

4일 KT에 따르면 올해로 22년 차를 맞은 Y퓨처리스트는 2003년 KTF의 '모바일 퓨처리스트'로 시작해 21년 동안 약 486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왔다. 올해도 국내 4년제 대학생 총 100명으로 구성된 Y퓨처리스트 22기는 약 6개월 동안의 공식 활동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와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역량을 길렀다.KT는 Y퓨처리스트의 아이디어를 가입자 혜택과 요금제 등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해왔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와이로운 혜택' 캠페인도 Y퓨처리스트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Y'의 한글 독음에 착안하여 'Y(와이)스럽다'라는 의미와 놀라울 정도로 '와! 이롭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한 와이로운 혜택 캠페인 네이밍뿐만 아니라 이벤트 혜택에도 Y퓨처리스트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KT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혜택인 Y포차에도 Y퓨처리스트들 선호하는 브랜드 콜라보와 스포츠 관람, Y포차(KT 멤버십) 등을 매번 추가하고 있다. 와이로운혜택은 지난 3월 이후 누적 응모 건수 40만을 넘겼다.Y들을 위한 요금제 혜택인 'Y덤' 에도 기획 초기부터 Y퓨처리스트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KT는 캠퍼스 내 태블릿 사용이 늘어나는 멀티 디바이스 트렌드를 Y퓨처리스트들이 제시한 '태없사(태블릿 없는 사람)' 키워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여기에 맞춰 만 34세 5세대(5G) 가입자 전용 혜택인 Y덤의 공유데이터 2배 및 2nd 회선 할인 혜택이 더해졌다.
KT, 삽시도 꿈 그리미 프로젝트/사진=KT 제공
KT는 가장 인상 깊었던 22기 활동 중 하나로 '삽시도 꿈그리미 프로젝트'를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Y퓨처리스트 22기들이 Y아티스트들과 함께 충남 보령의 작은 섬인 삽시도에서 진행한 사회 공헌 활동이다.

이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를 위한 KT의 농어촌 인터넷 광인프라 구축사업과 연계하여 삽시도에서 문화 교류 및 지역 활성화한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Y퓨처리스트들은 방파제에 Y아티스트의 벽화를 그리고, 분교의 학생들과 일일 클래스를 진행하고, 삽시도를 홍보하는 SNS 콘텐츠를 제작했다.

KT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퓨처리스트들의 기업·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 아이디어로 나왔던 '할매비앤비'의 컨셉을 KT의 실제 통신사업과 연계하고 Y퓨처리스트들의 참여가 더해져 실현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Y퓨처리스트들은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 대학생 서포터즈(갤대서)' 100명과 함께 약 2개월간 통신 및 디바이스 활성화를 위한 합동 마케팅 아이디어 경연을 진행하고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와 자라섬 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Y브랜드 알렸다.
KT 'Y퓨처리스트'/사진=KT제공
또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협업해 '독파민', '페르소비', '인공지능(AI)작', '긍생', '친친폼'등 Z세대 트렌드 키워드 총 5가지를 선정해 공개하기도 했다.

김은상 KT 커스터머 사업본부 마케팅담당 상무는 "KT에 있어서 Y퓨처리스트는 축적된 중요한 마케팅 자산"이라며 "이들과 함께하면서 미래의 가입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남기고 젊은 세대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KT의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20대 인구는 매년 20만명씩 줄고 있지만 개개인이 1인 미디어로서 디지털 시대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기업이 전달하는 메시지 수용성과 전파력이 크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듣고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