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분 브리핑' 마친 윤 대통령…"언론·국민과 소통 늘릴 것"

"분기에 한번씩 소통" 언급도
< 尹대통령, 美하원 대표단 접견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의회의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인 존 물레나 의원(오른쪽) 등 미 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언론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더 자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어 분기에 한 번씩 언론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모들과 저녁 식사 겸 회의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만찬 겸 회의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언론 소통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대통령실 내부에선 이번 국정 브리핑 겸 기자회견이 윤석열 정부의 성과와 연금·의료·교육·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릴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수층에서도 윤 대통령의 성과나 4대 개혁의 필요성을 잘 모르는 분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그 필요성과 방향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은 2주가량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예상 질문을 추리고 답변을 준비했다”며 “특히 경제 성과 부분이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된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125분에 걸쳐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했다. 41분간 국정 브리핑을 하고, 84분 동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선 기자들이 던진 19개 질문에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고 없이 1시간20분가량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참모들 사이에서도 ‘저렇게 하는 대통령이 누가 있겠냐’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노동 시장 유연화 등 노동개혁 완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