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주인에게 당한 시장 상인들…9개월 만에 범인 체포

암사시장 인근 식당 운영한 60대
주변 상인들 돈 빌려 도주 후 잠적
경찰, 지명수배 3개월 만에 체포
서울강동경찰서. 사진=연합뉴스
한 전통시장에서 이웃 상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60대가 9개월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60대 박모씨를 전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붙잡았다. 박씨는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그는 주변 상인들에게서 돈을 빌린 다음 이를 갚지 않고 달아나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접수한 고소장을 종합하면 피해자는 2명, 피해액은 약 1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피해자들을 고려하면 피해 금액은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가 검거됐다는 소식을 들은 피해상인들은 경찰서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지난 5월 지명수배했고 수배한 지 약 3개월 만에 체포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