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오늘 첫 회담…'금투세'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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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90분간 대좌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첫 회담을 갖는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비롯해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양 대표에 상당부분 재량권 주기로 합의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정쟁중단, 민생회복, 정치개혁'을 논의하자며 의제로 제안했던 안건이다. 한 대표는 폐지, 이 대표는 완화하거나 유예하자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양측이 모두 '내년 그대로 시행'을 강행하길 원치 않는 만큼 한 발씩 양보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채상병 특검법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제안한 국회의원 특권·기득권 내려놓기와 지구당 부활 문제도 회담 의제로 오른다. 양당 대표는 저출생 문제와 각종 세제 개편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대표에게 상당 부분 재량권을 주기로 합의한 만큼 여러 현안을 두고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사태는 여야가 합의한 정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의제로 다루자고 했었던 민주당 이 대표가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담은 여야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이 배석해 총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 대표, 이 대표 순으로 7분씩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한 뒤 양당 수석대변인이 결과를 브리핑하는 식이다.
회담 이후 여야 대표 '공동 입장문' 형태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회담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양당 대책기구 구성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한 대표와 이 대표가 공식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대표 간 공식 회담도 지난 2013년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 이후 11년여 만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