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 韓·美 모두 통신주 랠리

국내 통신 3사 모두 상승세
美 AT&T·버라이즌도 반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통신주가 반등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통신주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연말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7%)을 웃돌았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8.24% 오르며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23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각각 5.46%, 1.04% 올랐다.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통신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주요 통신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텔레콤’(XTL)은 3개월간 23.79%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T모바일(16.41%), AT&T(12.94%), 버라이즌(3.6%) 등 주요 통신주가 꾸준히 반등한 데다 루멘테크놀로지가 50억달러(약 6조695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광섬유 인프라 신사업 수주를 통해 310.16% 급등했기 때문이다.

통신주가 반등하는 것은 불안정한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고배당으로 주가 방어력이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16% 증가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배당수익률도 연 6.41%에 달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연 5.08, 6.67%다.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통신주의 주주환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