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이렇게 지웠습니다"…문화유산보존처리 현장공개

1월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장에서 이태종 학예사가 레이저 세척기로 낙서 제거를 시연 설명을 하고 있다./최혁 기자
경복궁 담장 낙서를 지운 비법이 공개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대전 유성구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생생(生生) 보존 처리 데이' 행사를 연다.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보, 보물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문화유산 보존 처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보존과학 분야를 소개한다.

4일에는 초등학생, 5일은 학생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당시 낙서 제거 작업에 사용한 레이저 세척기를 소개하고 석조 문화유산의 오염 물질을 지우는 '클리닝' 작업을 시연하고,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빗살무늬토기를 토대로 만든 체험 꾸러미를 활용해 토기 조각을 직접 붙이고 조사하는 체험도 예정돼 있다.또한 보전 처리 실험실도 공개해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등의 보존 처리 과정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몽촌토성 유적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쟁기, 6·25전쟁 전사자의 유품 등도 소개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