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15일 배당' 상장지수펀드

월배당 ETF 경쟁 갈수록 치열
월중배당 상품으로 틈새 공략
월말이 아닌 매달 15일(월중)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월말 배당 ETF와 월중 배당 ETF에 동시에 돈을 넣어두면 한 달에 두 번 배당금을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8개의 월중 배당 ETF 중 6개가 올해 들어 상장됐다. 나머지 2개는 월말 배당에서 월중 배당으로 전환한 사례다.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3일 미국 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처음으로 월중 배당을 하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이 2022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에 월말 배당 다우존스 ETF를 내놨기 때문에 배당일을 달리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등도 올해 상장한 월중 배당 ETF다.

배당일을 월말에서 월중으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3% 프리미엄다우존스’는 오는 15일부터 월중 배당으로 전환한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월말과 월중 배당 ETF에 동시에 투자하면 한 달에 두 번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원하는 현금 흐름에 맞춰 투자해 선택지가 넓어지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커버드콜 ETF 중에는 옵션 만기를 기존 한 달에서 1주일이나 하루로 좁힌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만기가 짧은 옵션을 매일 매도해 프리미엄을 쌓는 전략을 쓴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