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나갔다" 동계시즌 준비 들어간 항공사들…'이곳' 노선 몰린다

국내 항공사들, 동계 항공 스케줄 맞춰 노선 재정비 나서
대부분 일본 노선 취항 확대하며 여행객 유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항공사들이 다음달 말부터 시작되는 동계 항공 스케줄에 맞춰 신규 취항하거나 중단했던 운항을 재개하는 등 노선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동계 스케줄에서도 일본 노선 강세가 두드러진다.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LCC) 모두 일본 노선 취항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10월27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인 동계 스케줄 기간 일본 노선 증편 또는 신규 취항을 계획 중이다.대한항공은 지난 2일부터 주 3회 운항하던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 5회로 증편했다. 아직 구체적 증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부 일본 인기 노선 등에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정기편으로 띄웠던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오사카, 미야자키 노선은 각각 주 7회, 주 4회로 운항 일정을 확대한다.

LCC들도 마찬가지다. 에어부산은 동계 스케줄 일정에 맞춰 부산에서 출발하는 마쓰야마 노선 운항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4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주 3회 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인천~오이타 노선은 기존 주 5회에서 동계 스케줄부터 주 7회로 증편된다. 티웨이항공 역시 12월 중순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주 7회에서 주 11회로 늘린다. 이스타항공 또한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연내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8월 초부터 시작된 엔화 절상에도 일본 노선의 역대급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7월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771만명으로 2019년 동월 대비 96%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117%, 중국 83%, 동남아 96%, 미주 116%, 유럽 66% 수준이다. 성수기 진입에 따라 단거리 노선 위주 회복세를 보였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방학과 휴가철, 연휴가 있는 3분기는 전통적인 항공 성수기"라며 "비수기에도 계절성이 무색하게 견조한 수요를 확인한 국제선 단거리 노선은 성수기 맞이와 함께 여객 수요의 구조적 성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