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교통 호재 아냐"…'이것' 잘 봐야 '진짜' 찾는다 [집코노미-집집폭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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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콘텐츠-집코노미 집집폭폭]“서울 강남권으로 향하는 노선이 생겨도 지하철이 1시간에 1대만 오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죠”
표찬 싸부원 대표 인터뷰
별내선이 '핵심 노선'인 이유는
강남 향하고 배차간격 짧기 때문
“평균적인 단축시간 잘 따져봐야”
개통 임박해선 교통호재 90% 선반영
예타·기본계획 고시때 가장 많이 올라
지하철역 신설은 부동산 시장에서 대표적인 교통 호재다. 하지만 어디로 향하는지, 배차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날 수 있다. 표찬 싸부원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개통으로) 서울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여기서 최단 시간이 아니라 평균 시간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지난달 개통한 별내선(8호선 연장선)이 부동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별내선은 서울 핵심 권역인 잠실을 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연장구간에서도 본선과 똑같은 간격으로 차량이 배치된다는 점이다.
어느 타이밍에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을까
표 대표는 “정차역이 18개밖에 없던 8호선은 별내선 개통으로 6개 역이 추가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짧은 편이라 모든 열차가 전 구간을 운행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차역이 30여개 넘는 긴 노선은 종점인 경기도 외곽까지 운행하지 않는 열차가 많다”고 전했다.
철도 건설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어느 타이밍에 투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표 대표는 “개통쯤 가격엔 교통 호재가 90% 가까이 선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개통 이후 실제 이용자의 편의성이 증가하니 전셋값은 오를 수 있지만, 매매 측면에선 오히려 팔아야 할 타이밍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지하철역 주변에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 GTX-A 개통을 앞두고도 경기 고양 집값이 잠잠한 이유도, GTX의 ‘오픈발’이 없다기보다는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교통호재로 집값 상승동력 가장 강할 땐?
그렇다면 교통 호재로 인한 부동산가격 상승 동력이 가장 강한 건 언제일까. 표 대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거나 기본계획 고시가 나는 등 사업 추진이 확정됐을 때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며 “착공 시점에도 이미 호재의 80% 정도는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고 전했다. 철도 프로젝트는 워낙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 만큼, 일정이 일부 밀리는 건 다반사다. 사업이 도중에 엎어지지 않는 한 개통이 일부 지연되는 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