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킬라 즐기며 디제잉 파티까지…'2030 핫플' 한남동에 팝업 연 이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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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한남동서 '돈 홀리오' 팝업“글라스(잔)를 기울여서 술에 대한 정성을 느껴봅시다.”
"젊은 층 소비자에 브랜드 체험 기회"
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한 건물. 카우보이 모자를 쓴 남성 실루엣이 크게 박힌 검정 엠블럼이 눈에 띄었다. 1층 외부엔 이 엠블럼 속 남성과 닮은 옷차림을 한 직원 여러 명이 응대하고 있었다. 이어 선명한 파란빛 데킬라 병을 크게 강조한 디자인과 데킬라의 나라 멕시코를 연상시키는 공간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내부로 들어서면 강렬한 빨간색 조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킬라를 마시며 춤출 수 있는 금빛 디제잉 파티 공간까지 준비돼 있었다.이곳은 프리미엄 주류 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고급 데킬라 브랜드 ‘돈 홀리오’를 젊은 층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돈 홀리오 포 아모르’ 팝업스토어다. 디아지오는 데킬라 제품 ‘돈 훌리오 1942’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프리즈 91’의 공식 제휴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프리즈 서울 위크를 축하하기 위해 팝업을 열었다. 20~30대 사이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한남동에 위치했다.포 아모르는 ‘머리가 아닌 마음을 따르라’는 의미를 담은 돈 홀리오의 브랜드 메시지다. 돈 홀리오는 데킬라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이에 맞춰 회사는 예술 작품 등을 더한 공간을 구현했다. 모델 최소라와 남편인 사진작가 이코베의 작품을 통해 포 아모르 메시지를 느껴볼 수 있게 한 게 포인트다. 이들 부부는 폴라로이드 사진에 둘의 일상을 찍고 ‘포 아모르’의 의미를 담아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이번 팝업에선 돈 훌리오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와 오감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팝업 방문 고객은 데킬라 제품 돈 훌리오 블랑코를 비롯해 레포사도, 아녜호, 1942 제품을 시음해볼 수 있다. 실제 이 콘셉트에 맞게 진행된 시음 행사에서는 클럽이나 파티가 아닌 다이닝 등 자리에서 데킬라를 음미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멕시코 콘셉트에 맞춰 타코 등의 핑거푸드가 준비됐다.다음 달 출시 예정인 신제품 ‘돈 홀리오 울티마 리제르바’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돈홀리오 관계자는 “이 데킬라는 ‘엑스트라 아녜호 등급’으로 최소 3년 이상 숙성해야 한다. 기존 데낄라에서 느끼지 못하는 풍미를 담았다”며 “해당 등급의 데킬라를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싱글몰트(단일증류소) 위스키와는 차원이 다른 풍미가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회사에 따르면 돈 훌리오 1942는 해외 영화제, 글로벌 패션위크 등 중요한 순간에 빠지지 않는 대표 축하주로 꼽힌다. 올해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본 시상식에서 이 술을 이용한 축배의 순간이 연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공식 주류 파트너에 이어 프리즈 91의 공식 제휴 파트너로 선정됐다.팝업은 200~300명의 한정된 인원으로 이날만 운영된다. 저녁 8시부터 오전 1시까지는 디제잉 공간에서 파티가 열린다. 또한 ‘돈 훌리오 포 아모르 프로모션’은 오는 8일까지 한남, 삼청, 청담 지역을 비롯한 서울 전역의 바, 레스토랑 클럽&라운지 20여 곳에서 진행된다.
페이스 추아 디아지오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이미 럭셔리 데킬라는 축하 모임이나 중요한 행사에 필수 요소인 만큼 국내 최고의 미술 이벤트인 프리즈 서울 위크에 돈 훌리오의 정신을 담은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팝업 등으로 여러 돈 훌리오 라인업과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