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개 갤러리 동시 개장…아무리 바빠도 꼭 가야할 부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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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프리즈 서울 4일 개막
KIAF엔 21개국 206개 갤러리
해외 갤러리는 獨 디에 등 주목
국내 화랑, 각양각색 매력 발산
프리즈는 110여 개 화랑 참여
페이스갤러리·화이트큐브 등
개막 이전부터 물밑 홍보작업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KIAF
이번 KIAF에는 21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스페인 알바란부르다이, 이란 바반갤러리, 스위스 레흐빈스카갤러리 등 세계 각지의 갤러리 34곳이 처음 KIAF를 찾는다. 서구권 명작에 관심이 있다면 파블로 피카소와 막스 에른스트 등을 들고 온 독일 디에갤러리, 페르난도 보테로와 샤갈 등을 목록에 올린 미국 아트오브더월드 갤러리를 방문할 만하다.
김윤신의 솔로 부스를 준비한 국제갤러리가 그 중심에 있다. 1980년대부터 라틴아메리카에서 활동한 김윤신은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갤러리현대 부스는 이강소 이건용 정상화 김창열 이우환 등 거장 위주로 구성된다. 가나아트 역시 박석원 심문섭 등의 이름을 올렸다.
KIAF에선 한 곳의 갤러리와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택상 이건용 남춘모 이강소의 작품을 내세운 리안갤러리와 권오상 노상호 이정배를 소개한 아라리오갤러리가 단적인 예다. 학고재도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서 박서보미술상을 받은 엄정순을 비롯해 박광수 김길후 강요배 등을 선보인다.
프리즈는 수억원대 작품이 주류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에는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현대미술 생존 작가들의 수억원대 작품을 주로 내놨다. 한국 컬렉터의 소비 패턴을 경험한 구색이다.물밑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에선 나란히 개막하는 데릭 애덤스와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전시가 대표적이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은 니콜라스 파티와 국보급 유물을 협업(컬래버레이션)한 전시를 마련했다. 서울 삼성동 화이트큐브갤러리에선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신작 회화를 만나볼 수 있다.한국 작가 작품을 들고 온 해외 갤러리들도 주목할 만하다. 도쿄 갤러리 +BTAP에선 박서보 최명영 이진우 등의 주요작을 통해 1960년대 아방가르드 운동을 조명한다. 리만머핀은 김윤신 이불 서도호 성능경 등 한국 작가 네 명의 작품을 들고나온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