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 대란이 의사 탓?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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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료 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이냐"고 4일 밝혔다. 의료 공백 사태를 놓고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의료 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이고, 경제 위기는 기업 탓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고대 안암병원 의료 현장을 방문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대통령실 인근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60대 노동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 타임을 놓친 끝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선 안 된다.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썼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 공백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정일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의 불안은 결국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응급실 운영 차질의 원인으로 꼽히는 의사 수 감소는 올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체 응급실의 총 의사 수가 감소한 것은 2월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속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의사는 지난달 21일 기준 1734명으로, 집단 사직 이전 평시인 지난해 4분기(2364명)의 73.4%에 그쳤다. 두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418명에서 1484명으로 66명 늘었고, 응급의학과가 아닌 타과 전문의는 112명에서 161명으로 49명 증가했다. 그러나 레지던트는 591명에서 54명으로, 일반의와 인턴은 243명에서 35명으로 급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의료 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이고, 경제 위기는 기업 탓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고대 안암병원 의료 현장을 방문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대통령실 인근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60대 노동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 타임을 놓친 끝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선 안 된다.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썼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 공백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정일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의 불안은 결국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응급실 운영 차질의 원인으로 꼽히는 의사 수 감소는 올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체 응급실의 총 의사 수가 감소한 것은 2월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속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의사는 지난달 21일 기준 1734명으로, 집단 사직 이전 평시인 지난해 4분기(2364명)의 73.4%에 그쳤다. 두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418명에서 1484명으로 66명 늘었고, 응급의학과가 아닌 타과 전문의는 112명에서 161명으로 49명 증가했다. 그러나 레지던트는 591명에서 54명으로, 일반의와 인턴은 243명에서 35명으로 급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