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어나온 '침체' 우려에 코스피 2600선 붕괴…15만닉스로 '털썩'

개인 매도세가 하락 주도…외국인은 코스피 선물 및 코스닥 현물 '줍줍'
사진=뉴스1
미국에서 재차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며 1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4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16포인트(2.37%) 내린 2601.47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낙폭이 3%까지 커지며 26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개인이 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29억원어치 주식을 파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억원어치와 403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27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낙폭이 6.54%에 달해 1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도 2.21% 하락해 7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급락을 인공지능(AI) 테마에 포함된 빅테크 종목이 주도한 여파다. 특히 AI 테마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9% 넘게 하락했다.KB금융과 신한지주의 낙폭이 1%대 초충반으로 그나마 작은 편이다. 나머지 종목은 2% 내외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21포인트(2.79%) 내린 739.1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이 990억원어치 주식을 파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0억원어치와 190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만 오르고 있다.알테오젠이 3.07%, 삼천당제약이 3.42%, 리가켐바이오가 3.29%, 휴젤이 3.03% 등 바이오주들 대부분 3%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모프로는 낙폭이 각각 2.23%와 1.57%로 나은 편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0.2%)내린 달러당 1342.7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상한 여파로 급락 마감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에 못 미친 데다, 중국과 유럽에서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만한 소식이 이어진 탓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26.15포인트(1.51%) 하락한 40,936.9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47포인트(2.12%) 내린 5,528.9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77.33포인트(3.26%) 떨어진 17,136.3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