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쌍끌이 팔자 속 3% 급락…7만전자·17만닉스 '동반 붕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2600선이 붕괴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다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선 상황이다.

4일 오후 2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0.94포인트(3.04%) 하락한 2583.69에 거래 중이다. 이날 74.69포인트(2.8%) 내린 2589.94에 개장한 지수는 제한된 폭 안에서 고전하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06억원, 552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조1885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59% 밀린 6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8.2% 급락한 15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그 밖에 LG에너지솔루션과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POSCO홀딩스 등이 3% 안팎으로 약세다.급락장에서도 유일하게 상승 중인 테마는 토큰증권(STO) 관련주다. 제22대 국회에서 STO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주 중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법안 발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STO 플랫폼을 구축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을 보유 중인 갤럭시아에스엠이 5.25% 강세다.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사인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와 업무 제휴를 맺었던 SK증권(4.5%)과 싱가포르 STO 거래소 운영사인 캡브릿지에 투자한 바 있는 한화투자증권(1.3%) 등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9.44포인트(3.87%) 급락한 730.93를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21.78포인트(2.86%) 밀린 738.59에 개장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기관이 1065억원 매도 우위다.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2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 홀로 1066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주는 크게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알테오젠이 각각 2%, 5%대 하락 중이다. 엔켐과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는 6%대 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처럼 STO 관련주만 부각됐다. STO 거래 플랫폼 기술력을 보유 중인 핑거가 약 22% 급등 중이다. 케이옥션(15.62%)과 서울옥션(5.17%), 아이티센(2.04%) 등도 상승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