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태계 키우는 창원…특화단지 조성 '속도'

생산기지·연구센터·기업 집적화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도 구축
경남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 내 수소생산기지와 연구기관·수소기업을 집적화해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4일 발표했다.

기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확장구역을 중심으로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2019년 말 수소모빌리티 핵심부품을 연구하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유치했고, 2020년 한국가스공사와 수소생산기지 구축 협약을 체결해 미래모빌리티 연구지원단지를 조성했다.시는 연구센터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수소관련 지원시설 및 기업을 유치해 수소산업을 한데 모은다는 계획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예비 수소특화단지 기획과제 공모사업지로 창원시를 선정했다. 시는 내년 5월까지 예비 수소특화단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수소버스 등 인프라도 늘리기로 했다. 창원시는 2017년 3월 경상남도 내 최초 수소충전소인 팔룡수소충전소를 준공한 이후 성주, 사림, 대원, 창원터널, 덕동, 가포, 마산자유무역지역, 죽곡 등에 총 9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대원충전소는 수소차 외에 노면전차(트램), 굴삭기, 드론, 자전거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충전이 가능한 국내 최초 ‘수소모빌리티 통합형 수소충전소’다. 올해 12월까지 액화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진해신항 수소충전소는 12월 준공된다.창원시는 성주동에 세계 최초로 수소 전주기(생산·저장·운송·활용)를 비롯해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까지 포집·활용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를 조성기로 했다. 현재 2.4㎿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창원시 60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1728㎿h를 생산하게 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