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퀀텀닷 삼성 기술력 만나 급발전"

퀀텀닷(QD·양자점) 개발로 2023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문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사진)가 “퀀텀닷이 삼성의 기술력과 만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바웬디 교수를 초청해 ‘양자 마법과 양자점 기술: 나노 세계로의 여정을 여는 합성법’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경기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이종혁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바웬디 교수는 강연에서 “퀀텀닷이 미래에는 바이오 이미징, 광센서 등 다양한 응용기술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퀀텀닷은 나노(㎚·1㎚=10억분의 1m) 크기의 금속 또는 반도체 결정을 뜻한다. 전압을 가하면 자연색에 가까운 다양한 빛을 내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금은 눈으로 보면 금색을 띠지만 입자가 7㎚일 때는 빨간색, 5㎚와 3㎚일 때는 각각 초록색과 파란색을 띤다.

바웬디 교수는 퀀텀닷을 발견하고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예키모프 나노크리스탈테크놀로지 수석연구원과 함께 202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패널에 내재화한 QD-O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2021년 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프리미엄 TV와 모니터 제품에 QD-OLED를 공급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