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R의 공포' 재점화…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제조업 지표 악화…유가도 급락
닛케이 4%↓…코스피 2600 붕괴
또다시 부각된 ‘R(recession·침체)의 공포’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중국이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고전하는 와중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결과다.
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 떨어진 37,047.6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CSI300지수는 0.65% 하락한 3252.16에, 코스피지수는 3.15% 급락한 2580.8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3.26% 내린 17,136.30에 장을 마쳤다.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진 여파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올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에 그쳐 예상치(47.5)를 밑돌았다. 전날 중국의 7월 신규 수출 주문이 8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36% 하락해 연중 최저치(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