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이익 1조7703억…전년비 6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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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4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증시 상승세 둔화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 '감소'
![사진=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AD.37885557.1.jpg)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증권회사 60곳의 순이익은 1조7703억원으로 1분기(2조5052억원) 대비 7349억원(29.3%)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327억원(69.1%) 늘었다.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은 3조2211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했다.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도 8596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는 3.5% 줄어든 1조5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한 탓이다. 투자일임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16.7% 늘어난 3528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은 2조97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3% 줄었다. 증시 상승세가 둔화하며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줄어드는 등 펀드관련손익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 기타자산손익은 1분기 대비 14.8% 줄어든 5616억원으로 집계됐다. 판관비는 3조366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증권사 수탁수수료 추이./사진=금융감독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7912721.1.png)
한편 선물회사 3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6억원으로 전 분기(225억원)와 비슷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9% 늘었다. 이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로 전 분기 대비 0.1%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영업부문 전반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 PF에 편중된 사업구조 등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양극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 금융시장에 잠재된 리스크가 있다"며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하고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 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