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드선급재단, 서울대 공대에 발전기금 7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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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연구기금 누적 120억원 쾌척영국 로이드선급이 서울대 공과대학에 5년간 한화 70억원의 연구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재단은 지난 15년간 기부해온 50억원까지 총 120억원을 지원하게 됐다.
서울대-로이드재단 연구협력 강화키로
5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이달 3일 서울대 공대와 로이드선급재단은 관악캠퍼스에서 미래 선박 안전 연구를 위한 발전기금 출연 조인식을 열었다.로이드선급은 세계 최대의 선급(선박 설계연구·기술 인증기관)으로, 선박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검증한다. 고익재단 로이드선급재단을 운영하며 전세계 곳곳에 교육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출연한 기금은 김용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글로벌 연구팀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선박 안전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분야의 핵심 인력을 교육할 재원으로 사용된다. 미국, 영국, 일본, 노르웨이의 대학과 연구소 등도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인식에는 유홍림 총장, 김영오 공대 학장, 루스 범프리 로이드선급재단 CEO,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부대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형 조선 3사인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서울대 글로벌 연구팀의 산학협력 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루스 범프리 로이드선급재단 CEO는 “서울대의 탁월한 연구 업적이 로이드선급재단의 장기적인 기금 지원과 양 기관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가능케 해온 만큼 이번 출연을 계기로 서울대의 사회 기여도가 더 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홍림 총장은 “기금을 소중히 활용하여 서울대가 미래 선박의 안전을 지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 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국내 조선사를 대표해 “한국 조선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늘 발맞춰 걸어온 로이드선급과 동반자 관계를 지속시키며 미래 조선해양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