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高평가?"…버핏의 벅셔해서웨이 고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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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0% 상승, 시총 1조弗 돌파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37조원)를 돌파한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방어주로서의 특성이 부각되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자산과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와 B클래스의 시총은 각각 3960억달러(약 529조5000억원)와 6342억달러(약 847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합산 시총은 1조302억달러(약 1377조4000억원)에 달했다. 벅셔해서웨이 시총은 지난달 28일 1조10억달러(약 1338조3000억원)로 1조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조달러 돌파 후 이날까지 A클래스와 B클래스 주가는 각각 2.77%, 3.01% 올라 시총을 늘렸다.벅셔해서웨이는 보험업과 함께 에너지, 철도 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복합 기업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산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 A클래스 주가는 올 들어 30.19%, B클래스는 32.03% 상승했다. 빅테크가 아닌 미 기업 최초로 ‘1조달러 클럽’ 가입이란 대기록을 세운 배경이다.
PBR 1.7배…5년 평균 웃돌아
월가 "자산·실적대비 주가 과도"
하지만 오른 주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미국 증권사 에드워드존스의 짐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최근 벅셔해서웨이 투자의견을 ‘홀드(보류)’로 평가하며 “산하 회사의 견조한 수익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이런 긍정적 측면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고 했다.
벅셔해서웨이가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요소로 지목된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1분기 26억달러(약 3조4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2분기에는 3억4500만달러(약 460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분기 총액이다.투자 지표 역시 경고음을 내고 있다. 클래스A 기준 1.7배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5년 평균치(1.4배)를 웃돌았다. 미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PBR이 1.7배였던 2018년 이후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3년간 횡보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