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새 총리에 '우파' 바르니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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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교착 상태 타개 목적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 후 두 달 만인 5일 미셸 바르니에 전 장관(사진)을 프랑스의 새 총리로 지명했다. 다수당이 추천한 인사를 거부하고 우파 인사를 총리 자리에 앉히며 정치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자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우파 공화당 소속인 바르니에 전 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바르니에 전 장관은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 시절 각각 외무장관과 농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논의할 때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협상 대표단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저녁 바르니에 전 장관과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서 저녁을 함께하며 총리 임명을 논의했다.마크롱 대통령이 바르니에 전 장관을 총리로 임명하면서 60일간 이어진 임시 정부 상태가 끝나게 됐다. 야당은 크게 반대했다. 극좌파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이번 신임 총리 임명에 대해 “7월에 실시된 의회 선거가 도용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는 7일 지지자들에게 거리 시위를 촉구했다. AF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르니에는 ‘마크롱과 어울리는 인물’이기 때문에 의회에서 즉시 퇴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