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파친코2' 버젓이 불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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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중국 당국 나서야"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2')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파친코2'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500여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 애플TV 플러스는 현재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파친코2'가 불법 유통돼 '도둑 시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파친코2'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이민호, 진하, 김민하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민호는 중국 CCTV 설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고, 수년째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지적했다.또한 그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다"고 지적하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