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자주 갖고 놀았는데"…'레고'로 수업한다는 '이 대학' [원종환의 中企줌인]

사진=연합뉴스
연세대는 지난 4일 신촌캠퍼스 공과대학에 체험형 연구실 '레고 연세 플래이 랩'을 열었다. 이 연구실은 레고그룹이 국내고등교육기관과 협업해 만들어진 첫 사례다.

이 랩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창의적인 도구로서 레고 브릭을 지원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을 촉진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연세대 교직원과 재학생 누구나 학습, 연구, 실습, 토론, 휴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앞서 김현경 연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 등 교수진은 지난 1월 연구팀 'Y-LEGO'를 만들었다. 놀이를 활용해 교육 혁신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레고그룹의 핵심 가치인 ‘놀이를 통한 배움’을 추구한다는 연구 취지에 공감해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올 1학기부터 수업용 레고 브릭(조각)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건설환경공학과, 실내건축학과, 학부대학교양 과목 등에서 레고를 활용한 수업이 열렸다. 2학기에도 신규 교과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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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연세대 교수는 “레고코리아와 연세대학교의 협력은 교육과 연구의 혁신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라며 “Y-LEGO 연구팀에서 레고그룹과 미래세대를 위한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희영 레고코리아 대표는 “‘놀이를 통한 배움’의 가치 실현에 뜻을 모으게 돼 기쁘다”며 “연세대의 열정적인 교육과 레고의 창의성이 만나 놀이가 학습에 갖는 효과를 실증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레고코리아와 연세대는 오는 10월 업무협약을 공식적으로 맺으며 협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