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빚투 악몽' 재현…8월 가계대출 8.3兆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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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와 글쓰기이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8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였는데도 주택담보대출이 두 달 연속 7조원 이상 급증했고 신용대출마저 증가세로 돌아섰다.
DSR 강화 앞두고 대출 몰려
5대은행 주담대 7조 급증
신용대출도 3개월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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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가계대출 급증세가 당장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주택 매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민 신한 등 주요 은행은 주담대 만기 단축과 한도 축소 등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한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었다.
이날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돼 대출 한도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금융당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 소득 6000만원인 차주가 수도권 주택에 대해 은행권에서 연 4% 변동금리, 30년 만기 조건으로 대출받을 경우 한도가 3억6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규제 시행 전(4억1900만원)보다 5500만원가량 줄어든다.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붙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과 보험업권의 가계대출 증감,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원/서형교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1. 최근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알아보자.2.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어떤 수준인지 파악해보자.3. 가계빚 등 민간 건전성이 관치금융의 빌미가 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