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중국에 잡아먹힐 판"…잘나가던 한국 게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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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에서도 밀리는 韓 게임...中 공세 매섭다
이용자 수 5위권 내 국산 게임 '0'
매출은 리니지M 1위, 로드나인 3위
2·4·5위는 장르 다른 중국 게임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99.27806330.1.jpg)
6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모바일게임 1~5위에 국산 게임은 없었다. 중국 텐센트의 핀란드 게임 자회사인 슈퍼셀이 개발한 브롤스타즈가 MAU 207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로블록스(180만명), 로얄 매치(154만명), 전략적 팀 전투(140만명), 마인크래프트(97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산 게임은 111퍼센트가 만든 운빨존많겜(96만명)의 MAU가 6위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게임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순위. 아이지에이웍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7925917.1.png)
이용자 수뿐 아니라 매출 규모에서도 한국 게임이 중국 게임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국내 게임사는 그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집중해왔다. MMORPG는 상대적으로 이용자 수가 적지만 이용자 당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장르다. 매출 2·4·5위를 기록한 중국 게임들은 전략 시뮬레이션, 방치형 등으로 MMORPG 외 장르를 파고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장르 다각화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곁들여 이용자 저변 확대와 매출 증대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