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부촌지도…올 최고가 거래 70%가 한남·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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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90억이상 거래분석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에서 9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변을 따라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고급 단지가 모여 있는 한남동과 성수동이 강북권 최고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역대 최고가 1·2위도 한남서 나와
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손바뀜한 서울 아파트 가운데 90억원 이상 거래는 총 27건이었다. 지역별로 한남동(13건)과 성수동(6건)이 전체 거래의 70.3%를 차지했다. 고가 거래 10건 중 7건이 한남동과 성수동에서 이뤄졌다는 얘기다.‘나인원한남’(8건) ‘한남더힐’(5건) ‘아크로서울포레스트’(6건) 등에서 매매가 활발했다. 나머지는 강남권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등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34㎡가 180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전용 244㎡는 지난 4월 100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썼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도 한남동과 성수동에 모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매매가가 가장 높은 10개 단지(동일 단지 제외) 중 5곳이 한남동과 성수동에 자리했다. 한남동 ‘나인원한남’(220억원)과 ‘장학파르크한남’(180억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180억원에 거래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아크로서울포레스트’(145억원) ‘한남더힐’(120억원) 순이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월까지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4.5%, 7.2% 올랐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