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현대차 합작…인니 공장 가동 '순항'

김동명 "수율 96% 달성"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공장의 배터리 제품 수율이 지난 8월 기준 96%를 달성했다.”

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사진)는 최근 임원급 이상이 참여하는 워크숍에서 이렇게 말했다. HLI그린파워는 LG엔솔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카라왕에 총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해 올해 3월 완공한 합작 배터리 공장이다. 연간 10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전기차 15만 대에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김 대표는 “HLI그린파워는 가동에 들어간 지 1개월 만인 지난 4월에 이미 수율 90%를 넘겼으며 8월에는 96%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며 “LG엔솔이 운영에 참여한 역대 모든 공장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 LG엔솔 전체 공장의 전압 문제로 인한 불량률은 0.14%로 지난해 대비 43%나 개선됐다”고 했다.

HLI그린파워는 LG엔솔과 현대차 양사에 모두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 대표는 “불안한 전력부터 열악한 도로까지 인프라 환경이 어려웠던 데다 기존의 미국, 유럽 공장과는 다른 문화권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보니 직원 근무 방식 등에 관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HLI그린파워의 현재 가동률은 8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이번 합작 공장을 통해 배터리 제조와 관련한 상당한 노하우를 습득할 것이라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