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죽고 13명 중화상 입은 케냐 초등학교

잦은 화재에도 기숙학교 선호하는 현지 부모들
사망자 더 증가 우려
사진=AP
케냐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5일 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학생 17명이 숨지고 1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6일(현지시각)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레실라 온양고 경찰 대변인은 니에리 카운티의 '힐사이드 엔다라샤 프라이머리'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루토 대통령도 화재 소식을 "파괴적"이라고 부르며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관계 당국에 이 끔찍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책임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리가티 가차구아 부통령은 학교 관리자들에게 교육부가 기숙학교에 권장하는 안전 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케냐의 기숙 학교에서는 화재가 흔히 발생하고 있는데도, 많은 학부모들은 기숙학교에 있으면 등·하교에 오랜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더 오래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녀들을 기숙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화재는 과중한 공부량이나 생활환경에 대한 항의로 학생들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