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캠프, 8월에만 5000억 모금…트럼프 캠프 압도

트럼프는 1730억원 신고
선거자금 보유 격차 확대

미국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REUTERS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8월 한 달간 선거자금으로 약 5000억원을 모금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배 큰 규모다.

6일(현지시간) 해리스 대선캠프는 지난달 총 3억6100만달러(약 4797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선캠프가 전날 밝힌 8월 모금액(1억3000만달러·약 1735억원)보다 2.8 배가량 많은 수치다. 해리스 캠프의 8월 모금액은 2024년 대선에서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지난 7월 등판한 뒤 선거 자금 확보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된 4일간 8200만달러를 모금한 것이 주효했다.

해리스 캠프는 현금 보유량에서도 앞서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억400만달러(약 5872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2억9500만달러(약 3937억원)를 신고한 상태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올해 초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금액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4차례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유죄평결을 받은 것을 계기로 공화당 모금액이 급증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자금에서의 우위를 잃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