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경찰청, RCS 활용해 마약·딥페이크 근절 메시지 캠페인

SK텔레콤과 경찰청은 차세대 문자 메시지 서비스인 RCS를 활용해 청소년에게 마약 범죄 근절과 허위 영상물(딥페이크) 범죄 예방 등 공익 메시지 전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발송 중인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방안 및 대처법’ 메시지에는 청소년들에게 마약 범죄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마약 예방을 위한 주요 관찰사항 및 대처 방법 등 실생활에서 참고할 수 있는 예방안을 상세히 담았다.이달 말에는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한 메시지를 청소년, 학부모 고객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딥페이크 제작 범죄에 대한 예방 방안과 주의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타인의 사진을 합성해 허위의 성적 사진·영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언제든 일상생활의 안전이 파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신종 범죄”라며 “10대 청소년까지 범죄에 노출되는 등 위험성이 높아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CS 메시징 서비스는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업과 발송 대행사 사전 검증을 통해 불법 스팸 악용을 차단하고 있다. 공공기관 사칭 방지를 위한 안심마크 표시도 제공 중이다.SK텔레콤과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실종 아동 예방을 위한 지문 사전 등록제도 홍보와 사이버 폭력 예방, 도박 범죄 예방 등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홍보가 필요한 공공기관, 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RCS 기반 기업 메시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관·기업의 특성에 맞게 발송 대상을 세분화해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대한적십자사, 국립공원공단, 세이브더칠드런 등 총 8개 기관을 대상으로도 RCS 공익 메시지 발송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향후 협업 기관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신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8월 말~10월 말) 중이며,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학교폭력과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도박·마약 등 중독성 범죄와 딥페이크 제작 등 성범죄를 중심으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특별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부와 협업해 학생·학부모 대상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구 SK텔레콤 메시징CO담당은 “RCS 메시징 서비스는 고객 입장에서 기존 문자보다 가독성과 신뢰도가 높아 다양한 공익 캠페인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RCS 메시징 서비스가 더욱 효과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을 둘러싼 여러 위험 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안을 널리 알리는 효과적인 홍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딥페이크, 도박, 마약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예방과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