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美 고용시장 둔화…소비자물가에 촉각

월가에선 이번주(9~13일) 뉴욕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약세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제조업 및 고용 지표로 급락했다. 보통 9월은 주식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기간이라는 점도 주식시장이 부진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 보고서가 발표된다. 11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올 예정이다. 물가상승률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둔화해 Fed의 관심사도 고용 지표에 쏠려 있다. 하지만 예상외로 8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면 Fed의 통화정책 관련 셈법은 다시 한번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 Fed 위원들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한편 애플은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자사의 최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첫 TV 토론은 10일 열릴 예정이다. 미국 정치권에선 11월 대선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9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본다. 이때부터 나오는 지지율이 이전보다 훨씬 신뢰할 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첫 TV 토론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선거판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공약한 만큼 그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월가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