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첫 LCK 우승...’젠지 독점’ 끝냈다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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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일등공신은 한화생명의 ‘쌍포’로 불리는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팀에 남으면서 리빌딩의 두 기둥이었다. 팀의 믿음에 보답하듯 결승전에서 물오른 폼을 자랑하며 젠지를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김건우는 이날 경기 파이널 MVP로 선정됐다.1세트는 40여 분간 진행된 혈전 끝에 한화생명의 쌍포인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이 맹활약하며 젠지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디팬딩 챔피언은 달랐다. 젠지는 2세트에 밴픽의 핵심으로 꼽혔던 스몰더를 과감히 금지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오른, 애쉬, 자이라, 블리츠를 선택해 강력한 군중 제어 기술(CC기)로 무장한 젠지는 한화생명을 몰아붙였다. 젠지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블리츠크랭크가 상대를 계속해서 잡아끌며 한타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37분 47초경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 밴픽에서 한화생명이 변화를 택했다. 상대가 2, 3세트 계속해서 선택한 스카너를 금지했다. 마오카이를 선택한 한화생명은 젠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서포터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했다. 경기 초반 젠지가 주도권을 활용해 공허 유충과 용 사냥에 성공했다. 하지만 ‘피넛’ 한왕호와 ‘딜라이트’ 유환중이 함께 ‘캐니언’ 김건부를 잡아내며 첫 번째 킬을 만들어냈다. 또한 젠지의 노림수를 탑에서 ‘도란’ 최현준이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받아치며 되레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김건부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이 경기 시간 20분 40초에 바론 사냥에 나서 처치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를 활용해 젠지의 포탑을 5개나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6000 넘게 벌렸다. 29분경 또 한 번 바론을 처치한 한화생명이 젠지 탑 라인으로 진격했다. 젠지가 박도현의 이즈리얼을 노리며 마지막 역습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 갔다. 결국 한화생명이 30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한화생명이 골드 격차를 벌리며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양 팀은 30분 40초경 바다용을 둘러싼 싸움에서 서로 대치를 이어갔다. 한화생명의 최현준이 젠지의 뒤를 노리며 진입했다. 용은 젠지가 처치했지만 한화생명이 상대 선수 3명을 쓸어 담고 전부 살아남았다. 이어서 바론 처치에 성공한 한화생명이 젠지의 포탑을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약 8000까지 벌렸다. 이후 36분 40초경 용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최후의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젠지 선수를 3명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진격에 나선 한화 전차가 경기 시간 38분경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한편 오늘 승리한 한화생명은 이달 말부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진행되는 롤드컵에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준우승 팀인 젠지는 2번 시드로 참가한다. LCK는 총 4개 팀이 롤드컵에 나서는데 남은 두 팀은 오는 12일부터 14일에 걸쳐 진행되는 선발전을 통해 선정된다. 선발전에서는 T1,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 등 총 4개 팀이 대결을 벌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