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투심 냉각…삼성전자·SK하이닉스, 3%대 약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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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중 시총 400조 '붕괴'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국 고용지표 냉각에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장 초반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시가총액이 300조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9일 오전 9시1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47%) 하락한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3%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399조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시총이 300조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처음이다.SK하이닉스도 3900원(2.49%) 내린 15만2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3%대까지 하락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지난 6일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 예상치(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10% 넘게 급락했다.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40억달러로 제시하면서다. 이는 시장 예상치(141억달러)를 밑돈 수준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정부가 첨단 기술 수출에 대한 대중국 규제를 추가할 것이란 소식이 반도체와 기술주에 대한 매도를 부추겼다.엔비디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4% 급락 마감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52% 급락한 4528.21에 마쳤다. 이 같은 영향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매도 물량이 대거 풀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어둡게 전망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3조700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현재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며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축적을 지속한 스마트폰, PC업체들은 3분기 현재 신제품 수요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에 보수적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