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관광·이동…외국인 대상 서비스 뜬다

오렌지스퀘어의 '와우패스'
무인 환전 키오스크 200대 돌파
트립비토즈, 제주 관광 프로젝트

카카오모빌리티, 100개 언어 번역
외국인 플랫폼 '케이라이드' 출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대상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국내 스타트업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환전, 관광, 이동 등 분야가 다양하다.

◆외국인 환전 수요 급증

방한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최근 국내에 설치한 무인 환전 키오스크가 2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원화 환전 및 선불카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오렌지스퀘어는 와우패스 카드 한 장에 결제·환전·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와우패스 카드에서 결제·환전·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오렌지스퀘어 제공
서울 등 수도권 외에 춘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제주 등 지방에서도 와우패스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오렌지스퀘어는 와우패스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외국인의 투숙률이 높은 호텔과 지하철역, 공항, 쇼핑몰, 관광지 등 관광객의 주요 동선에 따라 설치했다. 배를 타고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고려해 부산여객터미널에도 관련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까지 전국에 총 500여 대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와우패스를 사용한 외국인 관광객의 사용 규모가 지난 5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 이용자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523% 늘었다. 대만과 홍콩, 일본 관광객의 와우패스 사용 규모는 각각 157%, 152%, 100% 증가했다. 올해 한국을 방문해 와우패스를 사용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가는 150여 개에 달한다.

여행 스타트업 트립비토즈는 방한 관광객 유치와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해 ‘TPS(Tripbtoz Partners Solution)’라는 프로젝트를 지난달 발표했다. TPS 프로젝트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국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다. 제주 지역을 TPS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지역으로 선정했다.

◆외국인 대상 모빌리티 서비스 출시

트립비토즈는 이번 프로젝트로 파트너 호텔과 협업을 강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특별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트립비토즈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지역 호텔 관계자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논의하고, 현지 관광 자원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도 모색한다. 트립비토즈는 TPS 프로젝트로 올해 말까지 제주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지금보다 2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6월 출시한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를 출시했다. 케이라이드는 한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의 앱마켓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해당 국가의 이용자는 한국에서 케이드라이드 앱을 통해 언어나 계정, 결제의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카카오T 블루, 벤티, 블랙, 모범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 및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 계정 없이 전화번호 입력 후 구글 또는 애플 계정이나 이메일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 등록을 통한 자동결제도 가능하다. 향후 해외 간편 결제 기능도 도입해 결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 등 총 4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목적지 검색과 기사와의 채팅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아랍어 등 100여 개 언어의 자동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안에 서비스 운영 국가를 3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케이라이드를 통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이 편리하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