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줄이는 코스피 '2510선'…코스닥 강보합 전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장중 1%대 내림세다. 25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한 지수는 일단 낙폭을 줄여 2510선은 회복했다.

9일 오전 11시10분 현재 27.31포인트(1.07%) 하락한 2516.9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45.61포인트(1.79%) 급락한 2498.67에 개장해 한때 2491.3까지 밀렸지만 이내 2500선을 회복, 낙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외국인만 316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59억원, 105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주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대 내리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4.09%) 등 반도체주가 일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는 미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 수준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읽힌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6만6600원까지 밀리며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400조원을 밑돌았다. 현재가(6만7200원) 기준 시총은 401조1694억원이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0.04%) 오른 706.87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이날 10.34포인트(1.46%) 내린 696.25에 출발했지만 낙폭을 점점 줄여 강보합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6억원, 322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706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에서는 HLB가 5.5% 강세다. 리가켐바이오와 휴젤도 각각 2.88%, 1.24% 강세다. 반면 엔켐은 2% 넘게 하락 중이다.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3% 안팎으로 약세다. 이들 두 종목은 2차전지(이차전지) 산업의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52주 신저가를 썼다. 2차전지 업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우려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현재까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아직까지는 침체기에 진입했다거나 임박했다는 근거가 데이터 상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최근 얕아진 수급 환경 속에서 2500선을 이탈해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인 만큼 2400선에선 매수로 대응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