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앞에선 솔직하네"…'감정일기' 쓰게 했더니 '우르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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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감정일기 이용자 2배 늘어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공지능(AI)을 통해 마음을 돌보는 사람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AI엔 속마음 드러낸다
LG유플러스 ‘답다’, 반년 만에 5만명 돌파
일기 기반 소통으로 심리적 안정감 제공
월간 재방문율 45%, 누적 일기 27만개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마음관리 플랫폼 ‘답다’의 가입자가 반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3월 2만명이던 가입자는 지난 8월 말 기준 5만명을 넘겼다. 누적 일기 숫자도 약 27만개를 기록했다. 월간 재방문율은 약 45%에 달한다.답다는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을 일기로 작성해 AI와 소통하는 서비스다. 이름에는 ‘답장받는 다이어리’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용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AI와 글을 주고받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110여개의 감정 중 하나를 선택해 2000자 이내의 일기를 작성하면 AI ‘마링이’가 12시간 내로 답장을 보낸다. 실제 편지로 받는 느낌을 주기 위해 답변에 시차를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에는 AI와 대화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질문일기’ 기능을 답다에 추가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다. “오늘 감사할 일은 무엇인가요?”, “최근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해준 적이 있나요?”와 같이 매일 달라지는 3개의 질문 중 이용자가 원하는 질문 하나를 답변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답다에 감정 분석 리포트 기능과 과거 소통 내역을 반영한 맞춤형 답장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을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안미화 LG유플러스 마음대로스쿼드 프로덕트 오너(PO)는 “서비스 출시 이후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선한 결과 가입자가 늘고 재방문율이 향상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를 위로하는 일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