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미술가] 심오하지만 유쾌하게…시대상 그리는 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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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동년배 작가들이 지켜야 할 새로운 기준을 세운 예술가가 나타났다.”
독일에서 이런 평가를 듣는 샛별 작가가 화단에 등장했다. 1987년생 미술가 데이비드 레만(사진)이다. 그는 강렬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등장과 동시에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독일 주요 미술관의 초대를 받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레만은 자유롭게 드로잉을 펼쳐나간다.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예술가상과 장학금을 독차지한 ‘천재 소년’으로 통했다. 2016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수여하는 젊은 예술가상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3년 후인 2019년, 그는 독일 주요 4개 도시에서 특별 순회전을 열 젊은 작가 중 한 명으로 선택받았다.그는 사회비판적인 주제를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주로 그린다. 에로틱한 이미지를 적나라하고 도발적으로 캔버스 위에 토해내기도 한다. 그의 그림이 사회·정치적 주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현재 일어나는 사건, 현상을 고대 신화와 혼합해 상상력을 펼쳐놓기도 한다. 자극적이지만 유머러스하게 현시대를 다룬다. 문학, 영화, 음악 등 다른 장르를 통해 받은 느낌을 캔버스 위에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