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밀 빠져나가" 이준석 지적에…與 "챗GPT는 보완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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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디지털정당위, 국감 전 챗GPT 교육키로
이준석 "챗GPT, 인풋 학습 시스템…위험"
이재영 위원장 "보완용이지, 주체 아냐"
"민감한 사안 넣는 문제는 활용 전 교육"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 많은 국가 비밀과 내밀한 정보들을 취득한다. 이를 공공의 이익에 맞게 조심해서 활용해야 한다"며 "챗GPT가 단순히 요약 머신이 아니라 결국 인풋을 학습하는 시스템인데, 거기에 국감 자료들을 집어넣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냥 겉멋 들어서 챗GPT 같은, 이제 그다지 신선해보이지도 않는 버즈워드(쓸데 없는 말)를 남발하면서 국가 비밀을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은 만들지 말자. 청문회 스타 노무현은 권력에 맞서 목소리를 높였고, 국감 스타 노회찬은 신문지 몇장으로 이목을 끌었다"며 "챗GPT가 문제가 아니라, 특검이나 정부의 실책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스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거론한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 내역이 챗GPT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지 않는 '팀 플랜'을 이용해 대비한다고 했다. 따라서 이재영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이날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이 의원 주장의 설정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챗GPT는 보완을 위해 쓰는 것이지, 챗GPT가 주체가 되는 게 아니다. 주체는 사용자"라며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커버를 못 하는 부분을 빠르게 검색 및 보완하는 용도로, 업무를 속도감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감에는 무조건 보안이 필요한 정보만 넣는 게 아니다. 국가 기밀 등 민감한 사안을 넣는 문제는 활용 전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