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실시간 밀집도, 서울시 데이터광장서 확인하세요"

신한카드와 상권정보 제공 맞손
지하철 승강기 공사도 알려줘
서울시가 신한카드와 손잡고 주요 상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인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상권 정보와 지하철 승강기 공사 정보 등 항목을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관광지, 공원, 인구 밀집지역 등 시내 주요 명소 116곳의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실시간 상권 정보는 15분 전 카드 데이터를 자동으로 집계하고 분석해 현재 상황을 4단계(분주한, 바쁜, 보통, 한가한)로 나눠 제공한다. 음식, 유통, 패션, 여가, 의료 등 총 15개 업종별로 실시간 결제 금액과 건수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역 상권에서는 낮 12시와 오후 7시 전후로 한식 업종의 소비가 집중되고,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엔 병의원에서 결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또 의복·의류 소비는 오후 4시 이후 증가해 저녁 시간 전후 최대값에 도달하며 유흥 소비는 밤 10시 이후 주로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명동관광특구,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은 직장인 밀집지역으로 평일 점심 및 저녁 시간대 주중 최대 소비가 일어났고 동대문 관광특구,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로데오거리 등은 쇼핑 중심지로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 가장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관광특구, 건대입구역 등은 유흥 먹거리 밀집지로 주말·공휴일 저녁 시간이 최대 ‘러시아워’였다.지역 축제 시 실시간 카드 결제액을 확인해 지역 경제 유발 효과도 파악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의도 불꽃축제 때 여의도 전체에서 시간대별 10분 평균 결제액이 전주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편의점 결제액 증가폭은 5배에 달했다.

서울시는 민간 기업 또는 개발자들이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자유롭게 신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API)을 무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과의 데이터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