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에 프리미엄 매장

럭셔리 패션·뷰티 브랜드 입점
첫 골프웨어 전용관 눈길
신세계면세점이 백화점 수준의 프리미엄 매장을 인천국제공항에 열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내 면세점의 부진을 공항 프리미엄 매장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제2터미널 출국장 서편에 140개 브랜드가 모인 ‘신세계존’(사진)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2107㎡ 규모로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우선 복합 패션 매장에는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쇼윈도를 넣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첨단 이미지를 부각했다. 95개 패션 브랜드 중에는 골프웨어가 다수 들어가 있다.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이린드버그 지포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만으로 별도 전용관을 처음 열었다.

면세점으로는 이례적으로 팝업 매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인기 브랜드 상품을 바꿔가면서 판매하는데, 디올 뷰티의 ‘플랑 드 파리’ 한정판 등을 우선 판매한다. 여기에 제품 시음과 시향 등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기존 면세점 매장과 차별화했다.

신세계존은 대한항공 라운지 바로 앞에 있어 VIP 구매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공항 서편 입구에 최고급 브랜드 매장을 추가로 여는 등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장은 9년간 인천공항에서 새로운 쇼핑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세계면세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