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촉발 수요 공포에 유가 급락…뉴욕증시, 기술주 방어에 혼조세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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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OPEC 촉발 수요 공포에 급락…WTI 4.31% 밀려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치를 두 달 사이에 또 낮추면서 수급 공포가 유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2.65달러(3.69%) 떨어진 배럴당 69.1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하루 211만배럴에서 203만배럴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뉴욕증시, 혼조세…유가 폭락 불구 기술주가 방어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했지만,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63포인트(0.23%) 하락한 40,736.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47포인트(0.45%) 오른 5,495.52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28포인트(0.84%) 상승한 17,025.88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국제 유가 급락 우려가 확산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한때 0.54%, 0.49%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 서울 추석에 매일 병원 1200곳 연다서울시는 추석 연휴 응급 환자에 대비해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를 가동하고 경증 환자가 쉽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 약국' 1만2000여 곳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25개 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가동합니다. 우선 오는 14∼18일 서울에는 하루 평균 1184곳(총 5922곳)의 병원이 문을 엽니다. 문 여는 약국은 하루 평균 1306곳(총 6533곳)입니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합하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2500곳가량입니다. 서울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처럼 24시간 운영합니다.

◆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성장 짓누른다"…국제기구의 경고

가계부채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국제기구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발표한 정례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신흥국이 아직 민간신용 증가가 성장을 촉진하는 영역에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성장을 저해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서 민간신용은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 가계 등 민간 비금융부문의 부채를 말합니다. BIS는 "한국과 중국의 경우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100% 선을 웃돌면서 경제성장률도 정점을 찍어 역 U자형 곡선과 일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지난해 말 222.7%(BIS 기준)에 달해 100%선을 훌쩍 웃돈 상황입니다. 이 중 가계부채가 100.5%, 기업부채가 122.3%였습니다.◆ 홍명보호, 오만에 승리…손흥민 활약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오만에 승리했습니다. 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을 엮어 오만에 3-1로 승리했습니다. 손흥민이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 '체감온도 33도 이상' 오후까지 무더위…곳곳 비·소나기수요일인 11일 오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습니다.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일부 지역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습니다. 남해안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오후까지는 매우 덥겠지만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는 해제 또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전국에는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지겠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습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