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성추행 '발칵'…'60만' 명상 유튜버의 두 얼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명상 유튜버가 수강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명상 유튜버 이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5월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 4명은 이 씨가 운영하는 명상센터 수강생이거나 봉사활동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불면증에 시달리던 A 씨는 유튜브를 통해 이 씨를 접한 뒤 해당 센터의 수강생이 됐다가 성추행당했다.

A 씨는 "(수업이) 끝날 때 쯤 갑자기 일어나 벽을 짚으라고 했다. 그러더니 제 뒤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자신의) 몸으로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A 씨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거부 의사를 표현했으나 이 씨는 "내가 너를 좋아하는 데 유부남이라 말을 못 한다"고 말했다고.

봉사활동에서 만난 지적장애 미성년자도 피해를 봤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많이 덥지?라고 물어본 후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고 엉덩이도 만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 거주 중이던 B 씨에게는 영어를 알려달라고 한 뒤 "제 침대에 와서 같이 자고 키스하는 걸 좋아한다"는 내용을 문자로 보냈다.

B 씨는 이 씨를 고소했고 지난 7월 벌금 200만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이 선고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