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과 달랐다…SK하이닉스 사무직 '임금 5.7%↑' 최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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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가 올해 임금을 5.7% 인상하기로 한 잠정 합의안을 최종 확정했다. 같은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다른 결론을 낸 것이다.
임금 5.7% 인상 등 최종 합의
노조 찬반 투표서 79% '찬성'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는 전날까지 '2024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총 638표 중 찬성 539표(78.9%)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됐다. 노사는 앞서 올해 임금을 5.7% 인상하고 격려금 350만원(정액)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또 의료비 지원 확대, 직원 가족 건강지원 강화, 출산축하금 대폭 상향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여기엔 출산축하금을 첫째·둘째에겐 각각 100만원, 셋째부턴 5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남성 직원 대상으로 1년 이내 특별 육아휴직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40년 근속자의 경우 3주간 휴가뿐 아니라 4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임금피크제 대상자에겐 58세 15일, 50세 30일, 60세 45일에 이르는 휴가도 주기로 했다. 사내 복지포인트(하이웰 포인트)도 20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상향된다.
반면, 전임직 노조는 전날 같은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대의원 찬반 투표에서 총 204표 중 반대 144표(70.6%)로 잠정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전임직 노조는 현행 근무 방식인 4조 3교대제를 4조 2교대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주장해 왔지만 수용되지 않자 부결에 힘이 실렸다는 관측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