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손 들어준 외환시장?…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한경 외환시장 워치]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였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원70전 내린 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전 오른 1344원에 개장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장중 1336원90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에선 이날 환율 하락에 대해 '해리스 트레이드'로 설명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달러 강세가,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할 경우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CNN이 토론 시청자 605명을 상대로 문자 여론조사(오차범위±5.3%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해리스 부통령이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37원84전보다 9원16전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다음달 1일 외환시장 휴장을 발표했다.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외환시장도 쉬어가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